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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일몰 지친 몸을 이끌고 간, 발리의 일몰 이상하리만큼 외국에 가면 일출이나 일몰에 집착(?)하게 된다. 세계 3대 선셋이라는둥 이런 수식어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고 있으면 언제나 마음이 평화롭고 오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몽글몽글 2024. 11. 16.
비온 뒤 맑음 유난히 날씨에 집착하는 편이다. 맑은 날 햇빛을 쬐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기분이 좋다가도 구름이 몰려오면 거짓말처럼 기분도 다운된다. 이상하리만큼 날씨에 따라 기분과 컨디션이 좌우되는 편이다. 여행지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평소 날씨운이 꽤 좋은 편이었는데, 최근 들어 비가 오고, 눈이 오고.. 날씨 요정은 죽었나싶을 정도로 꽤나 험난했다. 그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는 일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다운될 게 아니란 걸 선명한 무지개가 알려준 것 같은 기분이다. 마치 무지개를 만나려고 비가 온 마냥. 2024. 11. 15.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아주 큰 축복이자 행복이다. 서로를 위해 긴 기간을 맞추고 시간을 내어 함께 한다는 것. 누구에게나 오는 행운은 아닐 것이다. 여행지에서 황홀했던 기억과 행복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참 좋다. 사진첩을 보며 순간을 그리워하고, 입맛을 다시며, 인상도 찌푸리고, 과거 우리 모습에 깔깔거리고.. 같은 공간에서 다른 걸 보고 느껴도 그 순간을 함께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가끔은 다른 생활 패턴과 취향에 투닥거릴 때도 있지만 (사실 더 크게 싸울 때도 있지만..) 그 조차도 그 땐 그랬지가 되는 마법 같은 순간들이 찾아온다. 나홀로 여행자들은 그 자체로 장점도 있겠지만 이면에 쓸쓸함과 외로움이 늘 있다고 한다. 모든 걸 내가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지만 ‘이 좋은 곳을 혼자..’ 하는.. 2024. 11. 13.
전 세계 어디라도 한식당이 있다는 건 내가 방문한 도시엔 90프로 이상의 확률로 한식당이 있었다. 현지식도 척척 잘 먹는 나지만 가끔은 핫한 매운 음식과 국물이 땡기는 날엔 그렇게 한식이 먹고 싶었다. 현지 마트만 가도 신라면은 기본 불닭볶음면까지 없는 곳이 없어 충분히 치유가 되지만, 한식당은 꼭 한번씩 가보는 편이다. 치앙마이에서 먹은 한국보다 맛있던 고기집, 로스엔젤레스에서의 북창동 순두부, 남미에서 먹는 각종 찌개 및 김밥, 간장 요리, 아프리카에서 먹은 한국식 치킨까지. 다양한 음식을 꽤나 많이 먹었다. 맛보다는 특히나 식당에 있는 현지인들이 잘 먹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면서도 뿌듯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은 뚝배기에 담긴 찌개일지, 매운 맛의 라면인지, 쌈을 싸서 먹는 삼겹살인지, 전통의 비빔밥인지. 뭣이 중요하겠어 그저 맛있게 .. 202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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