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아침마다 넋 놓고 보게 되는 카즈벡 산

이제는 조금.. 지겨운 듯한 조지아식 조식
그래도 먹어두면 나름 든든해

오늘은 교회 트레킹과 룸스 호텔에서 휴-식 하는 날.
룸스 호텔은 카즈베기에서 가장 뷰가 좋은, 높은 위치에 있는 호텔인데 1박에 30만원 이상으로 꽤나 비싸서 숙박 없이 그냥 가서 음식만 먹고 쉴 수도 있다.
https://maps.app.goo.gl/wXHXRqoWpX72QNwn7
조식 먹고 10시 쯤 룸스 호텔로 갔는데 12시부터 음식이 가능하다고 했다. 카즈벡 산도 구름에 가려 잘 안 보여서 그냥 내려왔다 (...)


아! 룸스호텔 안에는 ATM도 있어서 달러 출금도 했다..ㅎㅎ
수수료 안 드는 뱅크 오브 조지아

그리하여 트레킹을 이르게 가게 됐다. 이름이 너무 어려운.. 그곳으로 출발
츠민다 사메바 교회라고 불리는데 게르게티 트리니티 교회가 정식 명칭이라고 한다. 택시 타면 15분이면 간다고 하는데, 별로 안 힘들다는 말에 속아서 트레킹을 하게 되었다는 슬픈.. 얘기ㅋㅋㅋㅋ아직도 생각하면 다리가 후들거려

초입 가는 길에 분명 화살표가 오른쪽 기둥에 있는데 못 보고 남의 집으로 들어가서 ㅋㅋㅋㅋㅋㅋㅋ
주인 분께서 친절히 데려다주심.. 한두 번 있는 일이 아닌 듯

11시 좀 넘어서 출발했는데, 1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다. 오르막만 있어서 진짜 힘들다. 진짜..진짜 힘들었다. 너무 힘들었다...


전날 35,000보의 후유증인지 몰라도 모든 트레킹을 통틀어 가장 힘들었던 곳이다. 힘들다는 말을 대체할 수가 없네..
트레킹 후기는 여기!
2025.08.03 - [2025/조지아] - [조지아 3일차] 첫 트레킹부터 35,000보, 트루소 밸리(Truso Valley) 트레킹 후기
[조지아 3일차] 첫 트레킹부터 35,000보, 트루소 밸리(Truso Valley) 트레킹 후기
다음날 아침,, 눈부신 카즈벡 산을 보며 조지아식 조식 먹고카즈베기 유일의 여행사인 Mountain Freaks에 갔다. https://maps.app.goo.gl/TPaW6ueaefQH9FZ17 Mountain Freaks · Kazbegi 44, Stepantsminda 4700 조지아★★★★
maylane.tistory.com

날씨는 너~~~무 좋았다.
조지아에서 트레킹하면서 날씨가 안 좋았던 적은 없었다. 눈앞에 풍경은 너무 다 아름답고 찐 윈도우 배경화면 같은데, 사실 잘 안 들어온다. 너무 힘들어서..

저 멀리 초록색으로 공사 중인 교회가 빼꼼 보인다


윈도우 배경화면 실사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냥 능선에 아무렇지 않게 날 찍어달라고 서 있는 말

힘들게 겨우겨우 올라왔는데 교회는 공사 중이라 먼지와 소음에 난장판이었고,, 설상가상 카즈벡 산은 구름으로 덮여있었다 ㅋㅋㅋㅋㅋ
구름이 싸악 걷히고 스테판츠민다 마을과 만년설 카즈벡 산을 보기 위해서 오는데..! 해발 2,200m에 있는 교회라니


교회 내부도 입장 가능함


교회 반대편도 가고, 기념품 샵도 들러 구경했다. 딱히 살 건 없음


올라갈 때 너무 힘들기도 했고, 맵스미에서 다른 길을 안내해 줘서 화장실 뒤편(?)으로 난 길로 하산 시작!
절벽이었다.. 길이 없는데 내가 길을 개척해서 가고 있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사진 찍을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던 것 같은데..

거의 목숨 걸고 갔다. 다시 올라가기도 내려가기도 힘든 상황. 대략 난감
맵스미를 믿지 말자.. 자꾸 길이 있따하는데 거의 손 짚고 발 딛고 네발로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생각해도 웃음만 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힘을 내서 가겠다고 (아무도 없으니) 신나는 노래 빵빵하게 틀고 갔다.. 의지의 한국인들
서로 제발 조심해서 내려가라고 안달복달 ㅋㅋㅋㅋ

사진만 봐도 느껴지는 슬라이딩 해서 미끄러져 내려가야 할 듯한 경사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심란한 ㄴ ㅏ..

한시간 쯤 내려갔나, 올라왔던 길도 보이고 ㅠㅠㅠㅠㅠㅠ사람도 보였다.
아 살았다!!!!!!
죽을힘을 다해 내려와 늦은 밥을 먹었다.
감히 말할 수 있다. 죽을 고비를 넘겨서일까.. 조지아 최고의 식사.


코지 코너 카즈베기 식당
https://maps.app.goo.gl/ZeapEPUtatvR8QwWA
코지 코너 카즈베기 식당 · Mtskheta-Stepantsminda-Larsi 125km, Stepantsminda 4700 조지아
★★★★☆ · 그루지야 레스토랑
www.google.com
더럽고(손발을 다 써서 내려왔기 때문) 엉망이었던 몰골로 당당히 테라스 자리에 앉았다. 평소 같으면 씻고 먹었겠지만... 응 아니야
(조지아에서 많이 먹는다는 저 음료는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하차푸리(24라리), 달걀 든 저 전통음식도 꽤 맛있었다.
계란 풀어서 섞어서 먹으면 됨. 살짝 짜긴 했지만 치즈 크러스트 먹는 것 같은 느낌


얘넨 버섯 위에 sulguni 치즈 올린 건데 치즈도 안 짜고 맛있다. (19라리)
그리고 쉬크메룰리(34라리)라고 치킨에 마늘, 사워크림등 들어간 건데 한국인이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마늘을 그냥 쏟아부어서 한입 먹으면 마늘향 기절


직원들도 친절하고 그냥 술술 계속 들어감. 죽다 살았는데 뭔들..
어쩌다보니 팁까지 주고 107라리 (약 54,000원) 결제하고 나옴!
숙소 와서 휴식!~! 홈 스윗 홈

진짜 너무 힘들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었는데.. 생각해 보니 택시 타고 15분 만에 갔으면 그건 또 그거대로 허무할 것 같았다..
그래서 잘 다녀왔냐?라고 하면 아니.. 절대 아니.. 아니잖아..뭐든 아무것도 추천을 할 수가 없숴.. 택시를 편도만 간다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너무 힘들었지만, 카즈베기의 마지막 밤이어서 영혼까지 끌어서 다시 룸스 호텔 방문
이상하게 가는 곳마다 한국인들이 없었는데..
조지아에서 못 본 한국인들은 다 여기 있었다. 하나투어 깃발을 봤는데.. 패키지가 여기서 묵는 것 같았음

감자튀김과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먹었는데 맛은 그저 그랬다.
풍경 먹는 맛 아니겠냐며.. 요렇게 먹고 53.10라리(27,000원)


간단하게 먹고 다음에는 꼭 여기 묵자고.. 다짐(?)하며 주타 갈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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