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3 세계여행

[칠레] 스쳐지나간 칠레의 도시들, 칼라마 + 산티아고에서 3박 4일

by maylane 2023. 4. 20.
반응형
세계여행 D+58 (230311)
우유니에서 칼라마로

우유니에서 칼라마로 가는 버스는 한 곳뿐이었고, 가격은 250볼, 매일 버스 편이 있지도 않았다. 아타카마도 칼라마 거쳐서 가는 경로다. 우린 우유니에서 새벽 6시 출발하는 차를 타고 칼라마에 오후 4시 반쯤 도착했다.

칠레 입국 시 음식물 반입이 까다롭다고 했지만 말로만 듣던 냄새 맡는 개(?)도 없었고 나름 수월하게 통과했다. 음식물이 많진 않았지만 큐브 미역국, 코인 육수 등 걱정했던 것들도 확인하고 넘어갔다.

칠레 국경

칼라마가 너무 위험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실제로도 소매치기나 오물 테러 등 겪은 사람들이 많았다. 우유니 투어에서 만난 한국인들도 칼라마에서 안 좋은 일을 겪고 왔었고 너무 위험하다며 절대 밖에 나가지 말라고 극구 말렸던 곳..

하지만 아타카마는 일정상 못 가게 되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1년에 대여섯 번 비가 올까 말까 한 세상에서 가장 건조한 아타카마가 이 시기에 때 아닌 폭우로 거의 모든 투어가 취소됐다고 들었다. 불행 중 다행이었던 선택,,)

공항 근처의 호텔을 예약해 두고 터미널에서 바로 우버를 불렀다. 그 잠시동안 얼마나 주위를 경계했던지.. 사진은커녕 더워죽겠는데 가방 위에 옷을 몇 개나 껴입었다.

칼라마 Hotel agua del desierto에 도착. 1박 50불 가격은 비쌌지만 안전하게, 그리고 공항에서 가깝게 있고 싶어 잡은 곳이다.

식당도 있고 카드 결제도 가능해서 환전은 못했지만 전혀 문제없었다. 숙소비 보다 비싼 저녁..ㅎㅎ

D+59~61 (230312~0314)
산티아고 2박 3일

다음날 조식 챙겨 먹고 우버 타고 바로 칼라마 공항에 갔다. 공항에도 이상한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공항이라고 해도 안전해 보이지 않던 곳..

산티아고로 출발!
요즘 산티아고도 치안이 너무 안 좋다고 해서 건너뛸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토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을 위해 비상식량 구매 및 휴식.. 을 위해 2박.

정말 아무것도 안 하기 위해 안전하다는 지역을 골랐다. 한인 마트에 걸어갈 수 있는 거리, 집 근처 장 볼 마트, 카페 등 편의 시설 위주로 봤다. 장을 잔뜩 봐서 집에서만 해 먹겠단 의지..

그래서 고른 에어비앤비! 건물 1층에 큰 마트가 있었고 스타벅스 1분 컷, 한인마트는 10분? 정도 걸렸다.

방은 작았지만 분리형이었고 깔끔했다. 건물도 보안이 철저했고 무엇보다 호스트가 정말 친절해서 좋았다.

한식당도 가고, 한인 마트 가서 라면, 고추장, 카누 커피 등 샀다. 우리가 갔을 땐 누룽지가 없어서 너무 아쉬웠지만.. (카누를 사기 진짜 잘했다. 요긴하네 트레킹 내내 잘 먹었다!)

마지막 날 집 앞에서 먹은 브런치(?). 피자 맛 나는 빵..?이라고 할까.. Croq espanol이란 메뉴였는데 바질페스토에 치즈 햄 토마토 그냥 맛있는 건 다 들어있었다. 비주얼에 충격받고 한 입 먹었는데 맛있어서 또 충격받은..

칠레 사람들이 유독 친절하게 느껴졌다. 에어비앤비 숙소 문 앞에서 못 들어가고 호스트와 통화하려고 쩔쩔 매고 있을 때, 어떤 현지분이 한국인이냐며 혹시 스페인어 할 줄 아냐고, 통역이 필요하냐고 도와주겠다며 스페인어로 호스트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다 적어주기도 했다. 호스트도 영어 한 마디 못했지만 영어 못해서 미안하다며 구글 번역기를 돌려서 우리가 필요한 해결 해주었고 심지어 시간 내서 동행해주기도 했다.

마트에 갔을 때도 직원들도 친절했고 코인 세탁실 때문에 동전 교환 했을 때도.. 등등 아무튼 칠레는, 산티아고는 위험하단 인상을 좋은 사람들로 하여금 많이 상쇄하고 왔다. 물론 관광을 한 건 아니지만 이 나라에 대해 좀 더 궁금해졌고 다음에 안정이 되면 꼭 한 번 와보고 싶은 나라가 됐다.

이제 비행기 타고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