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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여행

[볼리비아 라파즈] 콜렉티보 타고 달의 계곡 Mallasa 다녀오기, 라파즈에서 수크레로 이동

by maylane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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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D+50 (230303)
라파즈 달의 계곡(Valle de la Luna) - 수크레로 이동

 

라파즈에 짧게 머물려던 건 아니었는데, 교통 체증과 더불어 너무 정신없는 도시였다. 기가 쏙 빨렸다. 수크레로 가자고 결정을 하고 체크아웃 후 달의 계곡으로 갔다. 

칠레 아타카마의 달의 계곡이 유명하고 훨씬 크다. 칠레를 다녀온 사람들은 볼리비아 달의 계곡이 시시할 정도라고 하던데.. 일정상 아타카마를 가기 어려웠고, 가더라도 스쳐 지나갈 수밖에 없을 듯하여 과감히 포기했다. 그래도 못 가면 아쉬울까봐 여기라도 가보자 싶어서 결정한 라파즈 달의 계곡! 

Valle-de-la-Luna
달의 계곡

902번 콜렉티보를 타면 달의 계곡(Mallasa)으로 간다. 아니더라도 앞 유리창에 Mallasa라고 적힌 콜렉티보를 잡아 타면 된다. 자리만 있다면 손 흔들면 세워준다. 

 

원래 우버를 타려고 했다가 차로 한 시간 거리가 비용이 꽤 비싸기도 했고, 단돈 3 볼이면 갈 수 있는 현지인들의 방식(?)을 택했다. 처음엔 위험할까 안전한 우버를 선호했지만 날이 갈수록 이제 괜찮아하는 안일하고도 용기 있는 마음이 자꾸만 현지인들과 섞이게 했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게 참 다행이지만. 

콜렉티보 안에서 영어를 잘하는 볼리비아 노부부와 대화를 하다가.. 볼리비아가 달러 부족 현상이 심해서 다들 달러에 미쳐있다고 조심하라는 말을 들었다. 그땐 웃어넘겼지만.. 불과 하루도 채 되지 않아서 그게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었다. 달러가 인출되는 ATM이 없어서 꽤나 고생을 했다(;;;)

달의 계곡 입장료는 15볼이다. 모바일 시대에 쨘 귀한 티켓

Valle-de-la-Luna

들어가자마자 와-아.. 이게 뭐야?라는 말만 계속했다. 지형이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졌지. 왜 사람들이 라파즈 달의 계곡이 별로라고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입장을 하면 15분, 45분 두 가지 코스로 길이 나뉘는데 우리는 45분 쪽으로 걸었다. 

Valle-de-la-Luna

사진으로 보면 다 비슷비슷하지만.. 결코 아니다..! 뾰족한 돌기둥들이 달의 지형을 닮았다고 하여 달의 계곡이라 불린다고 한다.

Valle-de-la-Luna
라파즈 달의 계곡


이 신기한 지형을 감상하면서 계속 걸었다. 날도 너무 좋았지만 걸을 때마다 같은 듯 다른 풍경이 발길을 잡았다. 아니 도대체 이건 어떻게 만들어진 거야? 둘이서 이 말만 번갈아 하면서 말이야.  

근데 이상하게 사람이 너무 없었다. 다섯 팀, 열명 이내 이렇게 손에 꼽힐 정도로 적어서 좀 이상하긴 했지만. 라파즈 시내에선 카메라도 조심히 꺼내서 숨어서 사진 찍고 그랬는데 여기서 진짜 마음-껏 찍고 놀았다. 라파즈에서 제일 안전한 곳 아니냐며 치안 걱정 없이 ㅋㅋ 

Valle-de-la-Luna

출구 근처에 닿았을 때 저 멀리 보이는 자랑스런 삼성,,, 

도대체 뭘 하는 건지 알 수 없었지만 무대를 설치하고 있었고,,, 아니 근데 왜 여기까지 와서?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채 나왔다ㅋㅋㅋ 

콜렉티보 내린 곳에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올 생각을 안 했다. 그래서 우버를 불러서 가장 가까운 케이블카 정류장으로 가서 숙소로 가기로 했다. 거의 케이블카 중독 수준,,ㅎㅎ 색깔별로 참 많이도 탔다. 

2023.04.16 - [2023 세계여행] - [볼리비아 라파즈]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도 라파즈, 텔레페리코 타기, 란사 시장

시간이 많이 남아서 란사 시장가서 또 엔 살라다 프루타를 먹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카페 2월이란 한인 식당인데, 사장님만 한국인이고 일하는 직원들은 모두 현지인이다. 첫날 도착하자마자도 2월 가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잡채밥과 라면, 김밥까지 110 볼(약 21,00원) 카드 결제도 가능했다. 남미 한식당 중에 2월이 제일 입맛에 잘 맞았다! 

라파즈 카페 2월

그리고 버스터미널로 갔다. 버스는 하루 전에 예매했는데 2인 기준 US 58.24(약 76,000원) 하루 전에 해서 비싼 건 아닌 거 같고 물가 대비 버스비가 굉장히 비쌌..다. 터미널세 5볼은 별도다. 금요일 저녁 교통 지옥의 라파즈를 어렵사리 빠져나와 수크레로 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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