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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여행

[볼리비아 라파즈]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도 라파즈, 텔레페리코 타기, 란사 시장

by maylane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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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D+49 (230302)
라파즈 텔레페리코 - 마녀시장 - 란사 시장

 

볼리비아의 행정 수도인 라파즈(La paz),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도이기도 하다. 중심부가 해발 3,600m 정도.

가장 특이했던 건 시내 교통수단이 케이블카란 거였다. 텔레페리코(Teleferico)라고 부르는 케이블카는 지하철과 비슷한 시스템이었다. 호선은 색깔로 나타냈고 환승역도 있어 그야말로 관광용이 아닌 단순 교통수단이었다. 이 케이블카가 만들어진 것도 교통 체증이 너무 심해서라고..

가격은 1회에 3볼이라 우리에겐 부담 없는 수준이지만 현지인들에게는 꽤나 비싼 가격이라고 한다. 우린 케이블카를 재미로 여러 번 탔는데 그때마다 케이블카를 타는 사람들은 관광객 혹은 부유층에 해당하는 말끔한 현지인들이었다. 그리고 케이블카 탈 때 꼭 마스크 써야한다.. 남미 나라 중에서 유일하게 여기 라파즈, 그 중에서도 케이블카에서만 마스크를 썼다. 한 달 동안 마스크 쓸 일 없어서 안 들고 다녔는데 결국 매표소 옆 가게에서 마스크를 샀다. 

케이블카를 타고 위로 올라갈수록, 즉 고도가 높아질수록 빈민층들이 거주하고 있기에 치안이 더 위험하다고 한다. 케이블카 종점에 내려서는 되도록 멀리 가지 않는 것을 추천! 빨간 라인을 타고 올라가던 풍경이 제일 예뻤다. 

빨간색 라인(Rojo)을 타고 올라가면 도착할 수 있는 엘 알토(El Alto) 전망대다. 여기서 야경을 많이 보는데 치안이 좋지 않아 낮에 보는 파노라마로 만족했다. 페루에 비해 볼리비아가 치안이 좀 더 불안한 편이라 느껴져서 되도록 밤에는 안 나갔다. 

그래도 낮이라 역 근처에 로컬 시장 같은게 있어서 슬쩍 구경했다. 안쪽으로 갈 수록 현지인 밖에 없었고 딱히 살 것도 없어서 역으로 돌아가 살떼냐 하나 사먹었다. 

다시 시내로 돌아와서 마녀 시장 구경을 했다. 마녀 시장은 좀 독특한 시장인데 제사에 쓰이는 용품들을 많이 판다. 새끼 야마를 제물로 올려놓고 제사를 지낸다고 했던가.. 무튼 가게 앞에 걸린 라마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좀 무섭고 별 이상한 생각이 든다.. 사진 찍을 땐 허락을 받거나 너무 티나게 찍지 않는 것이 좋다. 

라파즈 마녀시장

그리고나서 란사 시장(Mercado Lanza)으로 갔다. 살 건 없고 그냥 먹거리가 가득하고 구조가 복잡한 시장이다. 구역별로 나누어져있는데 우린 엔살라다 프루따 파는 쪽으로 갔다. 오후에 가서 문 닫은 상점들이 꽤 많았다. 

엔살라다는 샐러드, 프루따는 과일을 말한다.  Ensalada Fruta, 즉 과일 샐러드라고 할 수 있다. 각종 과일에 요거트와 아이스크림, 캐러멜 소스 등을 뿌린 굳이 찾자면 파르페? 와 비슷했다. 좋아하는 과일 조합으로만 먹고 싶었지만 말이 안 통하니(^^) 주는 대로 먹었다. 사과, 포도, 오렌지, 망고, 무화과, 딸기, 멜론,  바나나 등.. 몇 가지 인지도 모를 과일들과 젤리, 요거트에 아이스크림까지 올려주고 마지막에 과자까지 꽂아줬다.

란사 시장

비주얼 폭격기,, 먹을 때마다 다른 맛이 나서 계속 먹을 수 있지만 맛이 없는 과일도 많다..ㅎ 먹다 보면 진짜 배부르다. 작은 걸 시키거나 둘이서 하나 먹는 게 적당할 듯..!

저녁은 근처 중식당 치파 상하이(Chifa Shanghai) 가서 밥을 먹었다. 일얌푸 거리에 숙소가 있었는데 도무지 먹을 게 없었다.. 이럴 땐 중식당이 최고다. 요렇게 53 볼(약 10,000원). 

Chifa-Shanghai
Chifa Shang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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