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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여행

[모로코 페즈] 페즈 리야드 알 마칸 후기, 메디나 테너리 투어

by maylane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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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35~137 (230527~29)
모로코 전통 가옥 리야드에서 숙박, 페즈 가죽 염색 공장 테너리 투어 후기

 
쉐프샤우엔을 떠나 우리는 페즈로 향했다. CTM 버스 2인 220 디르함(약 28,000원) + 수화물 5 디르함 별도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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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즈는 모로코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도시다. 그리고 페즈 메디나(구시가지)는 약 1만 여개의 골목이 있는.. 아주 복잡하고 미로 같은 곳이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죽 염색 작업장이 있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이 가죽 염색 작업장인 테너리를 보기 위해서 페즈를 많이 방문한다. 바로 여기.

페즈 테너리

모로코 전통 가옥에서 2박 - 리야드 알 마칸(Riad Al Makan) 
모로코 여행 중 꼭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였던 모로코 전통 가옥인 리야드(Riad) 가기였다. 리야드는 아랍어로 정원이란 뜻이고 이슬람 건축 양식이라고 한다.

또 급하게 리야드를 알아보던 중,, 아무리 봐도 비슷비슷하게 생겼고 리야드는 다른 숙소들보다 꽤나 가격이 나가서 고민하던 차에 부킹닷컴 평점도 높고 블로그 후기도 많이 나온 곳으로 결정했다. 페즈에서는 꽤나 유명하고 고급진(?) 리야드 알 마칸(Riad Al Makan).  

리야드 알 마칸

가격이 너무 비싸서 부킹닷컴, 아고다 등등 배회하면서 망설이다가.. 에어비앤비에서 같은 방을 발견하고!!!!!! 바로 결제했다. 알 마칸이라고 안 적혀 있었지만 아무리 봐도 똑같아,, 심지어 좀 더 저렴했다. 1박에 USD 83(약 11만 원)이었고 1박만 예약하고 가서 1박을 추가했다. 

내부는 무슨 별채 같은 고급스러움을 지녔고,,

방도 너무 깔끔했다. 수압, 핫샤워, 에어컨 등등 지냈던 모로코 숙소 중 가-장 좋은 시설을 갖춘,, 곳이었다.

리야드 알 마칸

무엇보다 테라스에서 보이는 뷰가 정말 좋았다. 아침, 저녁으로 여기서 커피와 민트차를 번갈아 마시며 놀았다. 

리야드 알 마칸

직원들도 정말 친절했고 위치도 메디나 입구인 블루게이트 가까워서 절대 길을 잃을 일도 없었다. 

리야드에서 운영하는 식당도 있어서 저녁에 한 번 방문. 투숙객이라 그런지 마이 프렌드라며.. 메인 요리 하나를 무료로 주고 이것저것 서비스도 많이 줬다. 메인 메뉴들과 사이드까지 맛있었다. 

 

조식도 먹었는데 늘 한결같은 모로코 조식. 어딜 가나 메뉴가 똑같았다. 조식은 무난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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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나 투어 
골목에서 길을 잃으면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라는 후기글과 유튜브 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나서야 우리끼리 가는 건 무리겠단 마음이 생겨 투어를 알아봤다. 리야드에서 하는 프라이빗 투어도 있었고, 트립어드바이저에도 있었는데.. 그러던 찰나에 발견한 에어비앤비에서 진행하는 반나절 체험 투어를 신청했다.  
 
결론적으로 꽤나 괜찮은 선택이었다. 12명의 적은 인원이었고 (다른 투어는 기본적으로 2~30명 정도..) 소수의 인원이었지만 골목에서 말소리가 잘 들릴 수 있지 않아 무전기 줘서 이 혼돈의 골목에서도 잘 들려서 너무 좋았다. 영어로 하는 투어였는데 특유의 발음이 별로 없어서 내 집중력만 잘 따라가면 알아듣는 데에 지장이 없었다. 

투어 당일, 블루게이트 근처에서 만났다. 모로코의 첫 번째 도시가 페즈라는 말과 함께 투어는 시작됐다.

페즈 블루게이트

블루게이트를 통과해 처음에 방문한 곳은 리야드였다. 우리가 묵고 있는 곳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건물 밖에서는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공간이 펼쳐지는 리야드. 

리야드를 나서 골목골목을 누비며 설명을 들었다. 형형색색으로 염색하는 모습과 건조까지 구경하고 

좁은 골목을 지나지만 눈을 뗄 수 없던 상점들.. 상점에 파는 요런 물건들이 특색 있어 자꾸만 눈길이 갔다. 장기여행자의 설움으로 아무것도 사진 못했지만..

요렇게 수제 놋그릇을 만드는 사람들도 많았다.

마지막으로 테너리 염색 공장으로 갔다. 아마 가이드와 계약이 된(?) 그런 곳이었겠지. 테너리 옥상으로 가기 전에 악취에 대비한 민트 잎을 나눠준다. 멀리서 민트 향을 맡는 수준이 아니라 거의 인중에 갖다 대고 있어야 숨을 쉴 수 있을 정도다. 아무튼 출동!

페즈 테너리

올라가자마자 보이는 파노라마뷰. 그리고 그 속에서 작업하고 있던 사람들.. 저 하얀 것들은 비둘기 똥과 석회라고.. 냄새가 진짜 지독했다. 단단히 각오하고 민트 잎을 잠시 코에서 멀리 해봤다. 으-악!!!! 잠시도 견딜 수 없던.. 도대체 어떻게 일을 하는 걸까,,, 

페즈 테너리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나) 관광 상품인 냥 저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자니 좀 미안한 마음도 들면서 한편으로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광경이라 셔터를 눌러대는 내가 조금은 부끄럽기도 했다. 단지 이걸 구경하러 오기엔 페즈는 많은 색과 깊이를 갖고 있었다.  

페즈 테너리

그리고 구경을 마친 동시에 수명을 다한 민트잎들.. 

내려오는 길에 가죽 가방과 옷, 신발 등 많이 기념품들이 있었다. 구경만 하고 아무도 사지 않았지만 가이드가 이런 기념품 샵에서 강매를 하지 않아서 더 좋았다. 

 

투어를 마치고 가이드가 추천해 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헤어졌다. 나오는 길에 살짝 긴장했지만 다행히 길을 잃지 않고 무사히 빠져나왔다. 그리고 나올 때 보니 블루게이트 뒷편은 파란색이 아닌 녹색이었다..! 

 

페즈는 가이드 투어를 하기 참 잘한 것 같다. 가이드가 설명을 잘해주기도 했고 골목이 너무 복잡해서 우리끼린 올 수 없을 곳이었다.. 구글 지도에도 안 나오는 골목이 무척이나 많았고, 길을 한 번 잃으면 호객꾼들이 붙어 길을 알려준다고 쫓아다니는 성가신 일도 없어서 말이다. 무엇보다도 테너리만 알고 왔던 이 도시의 다양한 색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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