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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불나불

전 세계 어디라도 한식당이 있다는 건

by maylane 202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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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방문한 도시엔 90프로 이상의 확률로 한식당이 있었다. 현지식도 척척 잘 먹는 나지만 가끔은 핫한 매운 음식과 국물이 땡기는 날엔 그렇게 한식이 먹고 싶었다.

현지 마트만 가도 신라면은 기본 불닭볶음면까지 없는 곳이 없어 충분히 치유가 되지만, 한식당은 꼭 한번씩 가보는 편이다.

치앙마이에서 먹은 한국보다 맛있던 고기집,
로스엔젤레스에서의 북창동 순두부,
남미에서 먹는 각종 찌개 및 김밥, 간장 요리,
아프리카에서 먹은 한국식 치킨까지.
다양한 음식을 꽤나 많이 먹었다.

맛보다는 특히나 식당에 있는 현지인들이 잘 먹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면서도 뿌듯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은 뚝배기에 담긴 찌개일지, 매운 맛의 라면인지, 쌈을 싸서 먹는 삼겹살인지, 전통의 비빔밥인지. 뭣이 중요하겠어 그저 맛있게 먹으면 좋은 것이지.

코리안 푸드에 대한 이상한 자랑스러움이 샘솟았던 지난 날들을 생각하며 한국에서도 가장 현지스러운 ‘그 나라’ 음식을 찾아 헤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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