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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여행

[멕시코 멕시코시티] 시티 근교 여행 천연온천 똘란똥고(Tolantongo) 1박 2일

by maylane 202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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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D+29~30 (230210~11)
투어 없이 다녀온 똘란똥고


멕시코시티 근교에 있는 천연 석회 온천 똘란똥고에 다녀왔다.

똘란똥고까지 직통은 없고 익스미낄판이란 도시를 거쳐 버스 환승을 해야만 갈 수 있다. 투어를 할까 고민했지만 가격 차이가 꽤 많이 나서.. 그냥 투어 없이 가기로 했다.

북부 터미널의 옴니버스(Ovnibus)로 가서 익스미낄판으로 가는 새벽 6시 버스표를 구입했다. 가격은 둘이서 432페소(약 3만원), 3시간을 달려 9시쯤에 익스미낄판에 도착했다. 똘란똥고로 가는 다른 터미널(bases ixmiquilpan)로 10분 정도 걸었다. 무슨 마을버스 타는 천막(?)이 있었는데.. 거기서 9시 30분 출발하는 똘란똥고행 봉고차를 탈 수 있었다. 120페소 현금으로 기사에게 주면 티켓을 준다.  

콜렉티보(=봉고차)에 사람들이 끼어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갔다. 굉장히 좁고 힘들었던 기억..
입구에 다다르면 봉고차 안에서 똘란똥고 입장료를 구매하게끔 한다. 1인당 하루에 180페소이고 숙박을 하려면 2일 치를 내야 한다.

입장권을 구매하고 차에서 내려서 리셉션 같은 인포메이션을 찾았다. 똘란똥고 내에 있는 숙박 시설은 사전에 예매가 불가능하고 당일 현장에 가서만 구매할 수 있다. 11시쯤 도착해서 방이 있냐고 했더니 우리가 원했던 발코니 있는 방은 없었고 가장 저렴한 방만 남아있어 그냥 거기로 했다. 1박에 900페소(약 6만원).

인포메이션 옆에는 요렇게 큰 보관함도 있어서 숙박을 안 하는 사람들이 사용하게끔 잘 되어 있다. 요 옆에 간이매점 같은 것도 있었는데 거기서 방수팩을 샀다. 1개 150페소.

위에서 바라본 뷰,, 이게 바로 밀키스 온천이구나. 눈앞에 있는 데도 비현실적이었다. 얼른 옷 갈아입고 가서 놀아야지

숙소가 동굴 쪽이랑 가까운 곳이라 셔틀버스를 타고 위쪽부터 가려고 했다. 하지만,, 길을 잃어서 짚라인 타는 곳을 지나 어디로 흘러갔는지,, 아찔

사실 표지판이 잘 되어 있지만 아무렇게 가면 나올 거라 생각했던 착각.. 생각보다 컸다;; 거의 한 시간을 헤매다가 도착한 포사스 떼르말레스 Pozas Termales!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석회암 온천이다. 진짜 그림 같은 풍경에 말문턱.. 위쪽으로 갈수록 물이 따뜻하고 아래쪽은 미지근했다. 우리가 갔던 날은 사람도 많지 않고 한적해서 더 좋았다. 바깥공기는 선선하고 물은 따뜻하고.. 그야말로 지상낙원. 한 번 들어가면 나가기가 싫었다.

다시 미니 셔틀 타고 와서 그루타 쪽으로 걸었다. 걷는 길도 진짜 예뻤다. 아바타에 나올 거 같은 그런..ㅋㅋ
물속에서 나오면 꽤 추워서 타월 같은 게 있으면 유용하다. 난 너무 얇은 스포츠 타월을 가져가서.. 추웠다ㅠ

그루타(Gruta) 동굴 도착.
위, 아래 동굴이 2개 있는데 위쪽은 물살이 세고 깊고 어둡다.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밧줄 같은 걸 잡고 들어가다가 거의 목 끝까지 물이 차서.. 앞도 안 보이고 해서 끝까지 못 가고 돌아왔다. 사우나처럼 습기가 꽉 차서 뜨뜻하고 좋았지만 숨이 금방 턱 막혔다.

요건 위쪽에서 바라본 아래쪽 동굴.

아래쪽이 훨씬 더 좋았다. 물살이 세서 다들 아쿠아 슈즈를 신고 들어갔지만.. 우린 그냥 쪼리 신고 발가락에 힘주고 들어갔다. 두 번인가 신발이 벗겨졌지만 그래도 다닐 만했다. 모자랑 수건 등은 바깥에 걸어두고 가라고 안내해 준다.

동굴 안에 종유석? 이 너무 신기하고 아름다웠다. 어떻게 이런 게 만들어졌나,, 눈앞에 있어도 신기할 따름. 여긴 진짜 어떻게 들어와도 머리끝까지 다 젖는 곳이라 그냥 맘 편하게 흠-뻑..

동굴에서 나와 길 따라 내려와 숙소랑 가장 가까운 곳에 들어가서 놀았다.

온천 실컷 하고 씻고 아래 식당에 저녁 먹으러 갔다. 식당이 여러 개 있는데 메뉴도 거의 똑같고 가격도 같아서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내 방에서 제일 가까운 곳으로.

사실,, 물놀이 후엔 컵라면인디.. 식당에 먹을 게 너무 없어서 메뉴 2개 시키고 양해를 구하고 컵라면 먹어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뜨거운 물까지 갖다 줬다. 이런 일이 자주 있는지(?)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줘서 내가 더 당황했네,,ㅎㅎ

와이파이도 안되고 핸드폰도 잘 안 터져서 푹 자고 담날 아침에 또 온천하러 갔다. 아침에 추워서 고민했는데 안 하면 후회할 거 같아서,, 한 곳만 선택해서 가기로 하고 동굴로 갔다. 일찍 가니 사람도 없고 더 좋았다. 물론 너무 추웠지만..

크.. 다시 봐도 신기하고 좋았다. 물론 밖에 나올 땐 얼어 죽을 뻔했지만.. 물속에선 그저 행복했다.

체크아웃하고 왔던 그대로 익스미낄판 거쳐 시티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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