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4~35일차 (230215~16)
멕시코시티 근교 과나후아토 3박 4일
멕시코시티에서 버스로 약 5시간 걸리는 과나후아토 가는 날. 과나후아토는 영화 토토의 도시로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과나후아토에서 3박 후에 어차피 멕시코시티로 돌아와야 되서 터미널에 큰 짐들은 맡기고 배낭만 가지고 가기로 했다. 터미널에 짐 맡아주는 곳이 세군데 쯤 됐다. 가격은 배낭 크기에 따라 다른데 우리 짐은 3일하고 반나절 정도 하니 360페소(약 24000원)였고, 과나후아토에서 돌아다닐 땐 맡기기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프리메라 왕복 버스비가 둘이서 약 20만원(약 2900페소) 정도였다. 지금 생각하면 멕시코 버스비가 꽤나 비싸다. 중남미에서 버스 5시간이면 단거리로 취급하던데.. 우리에겐 첫 장거리 버스였다. 생각보다 버스가 좋아서 숙면을 취했.. 8시 40분 버스를 타고 오후 1시 반쯤에 도착.
터미널에서 나오면 바로 시내 버스 터미널이 있다. 1인당 7페소를 내면 센트럴까지 갈 수 있다. 귀여운 버스들,,
Truco7 이란 식당에 가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많이들 먹는다는 스테이크와 몰레를 시켰다. Enmoladas de pollo란 메뉴였는데.. mole is cocoa-based sauce (no sweet & not spicy)라고 설명이 적혀 있었다. 몰레는 초콜릿, 향신료 등을 넣어서 만드는 진하고 걸쭉한 멕시코의 전통 소스를 말한다. 내 밥상에 초콜릿을 올리고 싶지 않았지만 궁금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시켰다.
뭐랄까,,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새로운 맛이었다. 초콜릿이라곤 하지만 카카오가 듬뿍 들어간 쌉싸름한 맛이 나서 달진 않았고 위에 올라간 치즈와 아래 치킨 또띠아랑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먹을 때마다 새로운 맛이 나서 한입 한입 먹다보니 다 먹었다. 또 시키라면 다른 맛있는 멕시코 음식을 먹겠지만ㅎㅎ 그래도 한 번 쯤 먹어볼 만한 음식인 건 확실하다.
발콘 델 시엘로에 체크인 하러 갔다.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면 있는 곳인데 처음에 잘 모르고 힘들게 걸어갔..
과나후아토에서 꽤 유명한 숙소가 아닐까싶다. 과나후아토의 전경이 한 눈에 보이고 저녁엔 야경 보러 갈 필요없이 테라스에서 감상 가능. 푸니쿨라 무제한 이용권도 줘서 왔다갔다 하는 데도 부담이 없다. 다만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1박만 했다.
저어기 보이는 전망대가 숙소 있는 곳이다.
저녁은 La carreia에서 치킨 반마리를 포장해서 테라스에서 야경을 보며 먹었다. 우리나라 전기통닭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아래 장작이 타고 있고,, 숯불구이라고 해야되나? 아무튼 맛있었다..
숙소가 야경이 너무 예뻤다. 우리 방에서 바라본 과나후아토의 낮과 밤. 이 풍경 하나로 숙소의 모든 단점을 상쇄할 만큼 좋았다.
다음날,,
조식은 원하는 시간과 메뉴를 선택하면 방으로 배달해준다. 조식 먹고 모닝 산책 후 체크아웃. 나머지 2박은 다니기 편한 중심지로 숙소를 옮겼다.
지나가다 갬성 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멕시코는 아이스 커피 그러니까 우리가 먹는 일반적인 아메리카노를 달라고 해도 얼음값을 받고 만들어줬다. 멕시코 지나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까지 오니 스타벅스 외엔 그런 커피를 먹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었다..
점심은 Pacifico surf 란 해산물 타코집에 갔다. 이상하게 오후 2시 30분에 문을 열었다. 본의 아니게 오픈런.. 또 말이 안 통해서 무슨 프로모션 한다는 세트메뉴(?)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멕시코는 해산물 타코가 생선이다 새우 아무거나 다 튀겨서 올려먹으면 타코라고 하나봐..
젤라또도 사먹고 성당도 구경하고 이달고 시장도 구경갔다. 특별히 볼 것도, 살 것도 없었다.
과나후아토 대학도 구경하고 길거리에 귀여운 기념품 샵도 구경하고.. 사실은 저녁 7시, 8시에 오픈하는 곱창 타코 집 기다리면서 여기저기 떠돌아다녔다. 과나후아토는 저녁에도 워낙 관광객들이 많고 거리에도 사람이 많아서 다른 곳에 비해서는 안전한 편이다.
곱창 타코 기다리다가 길거리 다른 타코를 먹고.. Tacos el tigre 문 열자마자 가자 곱창 타코를 먹었다. 또 먹고 싶어,,
그리곤 또 다른 곱창 타코집으로 갔다. Tacos el chino라는 노점상이고, 저녁 8시부터 한다.
메뉴판 따위 없다.. 트리파(곱창)와 다른 타코를 눈치껏 시킴. 다른 데보다 곱창을 야박하게(?) 주지만,, 다른 집 보다 또띠아도 작아 양이 적지만,, 바삭하고 맛있다.. 4개에 75페소.
저녁으로 무려 세군데나 가서 타코를 먹었다. 타코 최고..
'2023 세계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볼리비아 라파즈]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도 라파즈, 텔레페리코 타기, 란사 시장 (0) | 2023.04.16 |
---|---|
[페루-볼리비아] 쿠스코에서 푸노 거쳐 코파카바나로. 살아서 도착할 수 있을까 싶었던 푸노에서 보트로 국경 넘기 (1) | 2023.04.16 |
[멕시코시티] 프리다칼로 미술관, 그리고 코요아칸에서의 하루 (0) | 2023.04.08 |
[멕시코 멕시코시티] 시티 근교 여행 천연온천 똘란똥고(Tolantongo) 1박 2일 (0) | 2023.04.05 |
[미국 로스앤젤레스 4박 5일] 게티 센터, 폴 스미스, 더 그로브, 그린피스 천문대, 산타 모니카 비치 (0) | 2023.04.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