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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여행

[볼리비아 코파카바나] 지상낙원 티티카카 호수와 Las Olas 호텔, 그리고 라파즈로 이동

by maylane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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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D+47~48 (230228~0301)
코파카바나 동네 한 바퀴, Las Olas 호텔 후기 

 
코파카바나에서는 휴식, 휴식, 그리고 또 휴식. 
 
페루에서 볼리비아 넘어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매일 국경이 열렸다 막혔다를 반복했고, 페루에서 다른 도시를 여행하며 좀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하지만 페루 쿠스코에서 아레키파로 가는 버스가 취소되며 길을 잃었고.. 코파카바나를 포기하고 쿠스코에서 리마 국내선 이동, 리마에서 라파즈로 국제선 이동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루트였다. 물론 이 당시에 비행기값이 10배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도저히 코파카바나가 포기가 안되어서 무리하게 보트로 국경을 넘은 우리,, 
2023.04.16 - [2023 세계여행] - [페루-볼리비아] 쿠스코에서 푸노 거쳐 코파카바나로. 살아서 도착할 수 있을까 싶었던 푸노에서 보트로 국경 넘기


그리하여 코파카바나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말기를 결심하고 아주 좋은 호텔로 왔다. 바로 라스 올라스(Las Olas) 호텔. 올라(Ola)는 스페인어로 파도라는 뜻이다. 소라껍데기와 바다를 형상화한 인테리어들이 조잡하지만 예뻤다. 

Las-Olas

여기가 아니더라도 코파카바나에서는 꼭 호수가 보이는 숙소에 머무를 것을 추천 무조건


코파카바나는 아주 작은 호수 도시다. 태양의 섬 투어를 가는 게 아니면 마을에 볼거리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이틀 동안 머물렀던 방! 가장 안쪽에 있어서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지 않아서 좋았다. 탁 트인 호수뷰까지 완-벽. 

Las-Olas
Las-OlasLas-Olas

방에는 기본적인 조리도구가 있어서 간단한 음식 해먹기도 좋다. 그리고 휴게실에 가면 계란을 무료로 주고 냉장고는 호실을 붙여놓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Las-Olas

느지막이 일어나 호수뷰와 함께 셀프 조식을 먹고 바깥 테이블에 멍하니 있었다.

Las-Olas

해먹에 누워서 멍 때리기. 따사로운 햇살과 평온한 티티카카 호수, 힐링 그 자체였다. 해먹에 누워있으면 이 호텔에서 기르는(?) 닭과  알파카들이 우리 집 앞마당에 놀러 와서 먹을 걸 찾아 헤맨다..ㅎㅎ

 

숙소에서도 이렇게 티티카카 호수를 마음껏 하루종일 볼 수 있으니 굳이 전망대에 가지 않아도 되겠다 싶었다. 가격 때문에 망설였지만 지금은 남미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은 숙소가 됐다. 오히려 2박만 했던 걸 두고두고 아쉬워하는 중.


호수 근처 산책을 하러 가기로 했다. 가까이서 봐도 너무 예뻤다. 


해발 3,800m로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다. 이 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는 하늘과 호수 구름.. 
남미에서 가장 큰 호수,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 티티카카 호수를 수식하는 말이다. 

시장 가서 과일도 사 오고 성당도 구경하고. 유일하게 코파카바나에서 구경할 만한 성당이다. 

 

애플망고가 진짜 맛있었다. 큰 거 하나에 5볼.

그리고 이 뻥튀기를 진짜 많이 사 먹는 거 같아서 조금만 사서 맛만 봤다. 그냥 뻥튀기 맛이었는데 눅눅하고 다시는 먹고 싶지 않은 맛. 핳

숙소로 돌아와서 해먹에 누워서 사진 정리도 하고 책도 읽고.

저녁은 간단히 있는 걸로 해 먹었다. 

Las-Olas
Las-Olas

간단한 조리도구와 계란을 무제한으로 줘서 방에서 저녁을 차려먹었다. 가만히 있어도 너무 행복하잖아..


저녁 뷰도 미쳤다.. 별도 진짜 잘 보임 사진 못 찍었을 뿐 ㅠㅠㅠ

Las-Olas

다음날 아침, 
남들은 당일 스쳐 지나가는 코파카바나에 2박이나 있었음에도 떠나는 날 아침까지 1박 연장할까 무지 고민했던 이곳. 아쉽지만 떠나기로 했다.

센트로 가서 라파스행 버스 티켓을 구매하고 시간이 남아서 갑자기 전망대에 가게 됐다. 사실 코파카바나는 도시라 부르기도 민망한 작은 마을(?) 수준이어서 구경할 거리가 딱히 없다. 휴양 도시에 걸맞게 그냥 호숫가에서 가만히 있는 게 가장 좋은 액티비티랄까. 그것만 해도 좋아.. 너무 좋아 헝

Las-Olas


칼바리오 언덕으로 갔다. 높은 곳에서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숙소가 칼바리오 언덕 중턱에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숙소에 짐 맡기고 전망대로 출발. 숙소가 좀 높은 곳에 있어서 조금만 가면 나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갔지만.. 웬걸 가도 가도 숨이 턱턱 막히는 게 죽을 것만 같았다.

아 맞다 여기도 고도가 4,000미터에 근접하지. 걷다가 쉬다가 걷다가 쉬다가 하면서 천천히 올라갔다. 다행인 건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모두가 그렇게 가고 있다는 것.. 

쿠스코에서도 그랬고 고산병 증세가 없는 거 같으면서도 지대가 높은 곳에 가면 숨이 막히는 건 어쩔 수가 없나 보다.  

드디어 도착.

 

하 너무 예뻤다. 

땀 뻘뻘 흘리면서도 역시 올라오길 잘했다 싶었다. 사방이 호수로 가득 찬 이 풍경을 보고 있자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참이 밀려왔다. 단지 내가 해발 4,000미터에 있어서는 아니었겠지?(5,000미터인 비니쿤카도 다녀왔잖아..ㅎ)

너무 천천히 올라오는 바람에 버스 시간까지 여유롭지 못해 30분 정도 있다가 다시 내려왔다. 올라갈 땐 죽을 만큼 힘들다가도 뭐든 내려갈 땐 금방이다.


여행을 하면서 뭐든 해보고 후회한 건 딱히 없었다. 물론 하지 않았으면 몰랐겠지만.

가자 라파스로! 
라파스를 수식하는 말은 꽤 많이 들어봤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도 라파스, 교통 지옥 라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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