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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여행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비글 해협 투어 - 세상의 끝 등대, 펭귄 섬

by maylane 2023.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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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D+73 (230326)
Rumbo Sur 비글 해협 투어 후기

세상의 끝, 우수아이아에서 비글 해협 투어 하는 날.

세상의 끝이라는 말이 실감 나던 사인. 진짜 멀리도 왔구나.. 한국에서 15,811km라니

비글 해협 투어는 세상의 끝 등대인 에클레어 등대와 펭귄섬을 볼 수 있는 투어다. 피라 투어에서 하는 펭귄섬에 내려서 걷는 투어를 제외하고 크게 두 가지다. 세상의 끝 등대와 바다사자 섬을 가는 3시간짜리가 있고, 여기에 펭귄 섬까지 가는 6시간짜리 투어가 있다. 섬에 간다고 내리는 건 아니고 큰 배에서 그냥 구경(?)하는 것이다.

펭귄은 보통 11월부터 3월까지 볼 수 있는데 우리가 간 3월 말은 시즌 아웃 직전이었다. 투어를 예약할 때도 지금은 펭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 미리 안내를 해줬다. 게으른 펭귄들만 남아있다고..

우리는 세 군데 정도 들어가 보고 Rumbo Sur에서 6시간짜리 투어로 예약했다. 투어 종류와 가격은 차이가 없어서 친절한 곳에서 했다. 그리고 에어비앤비 체크아웃하고 짐을 보관할 곳이 없었는데 여기서 캐리어 보관도 해줬다.

Rumbo Sur

9시 출발이었는데, 8시부터 배를 탈 수 있다고 해서 8시 30분쯤 도착해서 배에 탔다. 해가 뜨고 있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분명 Rumbo에서 예약했는데 다른 배에 탔다. 사람이 없어서 여러 여행사에서 예약한 사람들은 한 번에 태우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사람이 엄청 많지는 않았다.

아무튼 9시 정시 출발. 바람이 진짜 많이 불었다. 유람선 타는 기분으로..? 그냥 배 안에 앉아서 바깥 풍경 구경을 했다. 배가 출발하고 섬에 다다를 쯤엔 안내 방송으로 스페인어, 영어 번갈아가면서 설명을 해준다.

첫 번째로 도착한 새와 바다사자의 섬. 나가서 사진 좀 찍고.. 다 같이 모여 있는 게 사진으로 보니 조금 징그럽게(?) 보이네,,

바다사자 섬

사실 바다사자보다는 파타고니아의 설산과 풍경이 훨씬 아름다웠다. 슬쩍 보이는 무지개까지..! 이제 우수아이아를 마지막으로 파타고니아가 끝이라고 하니 더 예뻐 보였다,,

파타고니아 우수아이아

세상의 끝 등대로 향했다. 이름은 에끌레어 등대(Faro Les Eclaireurs)다. 세상의 끝이라는 상징성이 큰 곳이지 딱히 더  특별한 등대이거나 하진 않았다. 물론 그래도 예뻤지만..!

세상의 끝 등대

마지막으로 펭귄 섬으로 가서 얼마 남지 않은 펭귄을 구경했다. 멀리서 보면 진짜 징그러워 보이는데, 사실은 쟤네들이 펭귄이 아니다. 배에 설명해 주는 가이드도 펭귄인 척하는 새들에 유의하라고 했다. (ㅋ)

자세히 보면 주황색 부리들만 펭귄인데.. 시즌 끝인지라 몇 마리 남지 않았었다. 아쉽지만 신기하고, 신기한데 냄새가 너무 많이 났다.

펭귄 섬

배 안에 매점이 있어서 간단히 음식을 판매하지만, 투어 예약할 때 직원이 점심은 따로 준비하는 게 좋다고 해서 간단한 먹거리 챙겨가서 잘 먹었다. 밖이 너무 추워서 사 먹은 커피도 맛있었다. 1잔에 500페소.

그리고 뉴턴해서 시티로 돌아가는 거였다. 남미에서 알찬 투어(마추픽추, 우유니, 모레노 빙하 등..)들을 많이 하고 와서 그런가? 투어 가성비가 많이 떨어지네 ㅋㅋ 그래도 배 위에서 멍 때리면서 파타고니아의 멋진 풍경을 보면서,, 나름대로 힐링,,

투어 끝나니 2시 30분쯤 되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가는 날이라 시내 카페에서 놀다가 공항으로 갔다.

우수아이아는 다른 파타고니아에 비해 확실히 다른 분위기였다. 물론 다른 도시에 비해 확실히 볼거리가 적은 편이기도 하다. 비글 해협 투어, 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 세상의 끝 박물관 이 정도. 그래도 세상의 끝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많이 오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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