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3 세계여행

[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엘 칼라파테로 | 아르헨티나 암환율과 환전, 칼라파테 양고기 아사도 맛집

by maylane 2023. 6. 19.
반응형
세계여행 D+66 (230319)
칠레에서 아르헨티나 버스로 국경 넘기, 엘 칼라파테 양고기 맛집

칠레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El Calafate)로 가는 날. 드디어 아르헨티나다!

Bus sur

오전 8시 버스 수르(Bus sur)에서 표를 예매해 뒀다. 남미 버스는 매일 30분 일찍 도착하라고 하지만 정작 제시간에 출발한 적이 없다. 역시나 버스에서 1시간 기다려서 9시에 출발했다.  그럼 그렇지.. 그래도 열 시 반쯤 되니 아르헨티나 국경에 도착했다. 국경 통과는 개꿀이었고 여권에 도장도 찍어주지 않았다. 앞사람이 도장 가리키면서 저거 찍어달라고 하던데 그냥 가라고 하더라. (옆에 바로 도장이 있던데.. 왜?)

바람이 얼마나 불었으면 다 찢어졌네...

아르헨티나-국경
아르헨티나 국경

오후 2시 30분에 엘 칼라파테에 도착했다. 아르헨티나 페소가 없어서 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22분 되는 호스텔까지 캐리어 끌고 열심히 걸었다. 이게 무슨 ㅎㅎ 버스 터미널에 있는 매점에서 환전한다고 적혀 있었는데 믿음직스럽지 않아서(?) 그냥 걷기로 했다. 아르헨티나는 위폐가 너무 많다는 소문이 자자해서.. 검증된 곳에서 환전하고 싶었다.

엘-칼라파테-사인
El Calafate

칼라파테 호스텔(Calafate Hostel)을 3박에 약 36,000페소(약 14만 원) 예약했다. 호텔 도착해서 대충 짐 던지고 파타고니아의 잔해가 남은 빨래 때문에 세탁 알아보고, 환전 알아보고.. 바빴다.

칼라파테-호스텔-외관
Calafate hostel

아르헨티나는 호텔, 음식점, 카페, 여행사 등 다양한 곳에서 환전을 해준다. 하지만 일요일에 도착한 터라 모두 현금이 없다고 하여 환전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지나가는 곳마다 들어가서 환전이 되냐고 물어봤다. 식당 한 군데서 환전 성공! 300불 환전했는데 도대체 몇 장을 받았는가.. 1,000페소가 가장 큰 단위고 재수가 좋아야 1,000짜리로 받을 수 있다. 

아르헨티나-페소
아르헨티나 페소

사실 아르헨티나는 암환율이란 개념을 꼭 알고 가야 한다. 가기 전에 아무리 읽어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막상 와보니 한 번에 이해가 됐다. 처음에 환전소 가서 환전을 해달라고 했더니 옆에 식당에 가서 환전을 하라고 한다. 본인들은 은행 공식 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얼마 쳐주지 않는다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줬다. 이게 바로 암환율이구나.. 하고 깨달았던 순간. 덕분에 환전을 잘할 수 있었다. (근데 그럼 그 환전소는 왜 있는 거야?)

아르헨티나 경제가 불안정해지고 화폐 가치가 폭락하면서 외환 보유액이 낮아졌고 아르헨티나 정부에서 개인이 달러 사는 것을 금지시켰다. 이에 공식 환율보다 환율을 더 쳐주는 암 시장이 만들어진 것인데 여행자들은 꼭 달러를 가져와서 암환율로 환전해서 사용해야 훨씬 이득이다. ATM은 소액 출금만 페소로 가능하고 달러 인출은 불가능하다. 달러가 없다면 웨스턴 유니온으로 송금하면 페소로 받을 수 있다.

알면 알수록 신기한 나라였다. 경제가 얼마나 안 좋으면 물가가 연 단위가 아니라 거의 월 단위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 아르헨티나 여행을 한 달 정도 했는데 처음에 환전할 때 1달러에 350페소였다면 나중에 400이 넘어갔다. 심지어 맥도널드 가격도 우리가 있는 동안 올라서 신기할 따름. 너무 터무니없이 오르다 보니 가격 정보는 참고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월급을 받으면 가장 비싼 물건을 먼저 산다는 썰도 들었다. 언제 오를지 모르기 때문에..

정리하자면 23년 3,4월 기준으로 100달러 환전했을 때 적게는 35,000페소에서 많게는 40,500페소를 받았다. 평균적으로 페소 가격에 곱하기 3.5~3.7 정도 하면 한화 가격을 알 수 있었다.

아무튼 환전한 식당이 마침 저장해 둔 곳 식당 Casimiro bigua이라 여기서 양고기 아사도를 먹었다. (아사도는 숯불에 구운 고기를 부르는 말이다.)

양고기-아사도
Casimiro bigua
Casimiro-bigua
Casimiro bigua

아르헨티나는 무조건 소고기지만 엘 칼라파테, 엘 찰텐 등 아르헨티나 남쪽이 양고기로 유명하다고 했기 때문에 픽! 원래 양고기를 좋아하지만 와 야들야들,, 냄새가 하나도 안 나고 소고기 먹는 것처럼(?) 너무 맛있었다. 양이 얼마큼 나오는지 모르고 사이드 메뉴까지 야무지게 너무 많이 시켜서.. 많이 남았다.
 
너무 예뻤던 칼라파테의 일몰. 

칼라파테-일몰
칼라파테 시내

 

반응형

댓글